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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GG마켓 보고서’ 발간
재력·젊은 감각으로 트렌드 주도
유통업계, 전담조직 만들어 공략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GG(Grand Generation)’가 떠오르고 있다. 왕성한 경제·사회·여가활동을 보내고 있는 50·60세대가 GG의 범주에 든다. MZ(1980~2000년대생) 세대가 몇 년간 트렌드를 주도했다면 GG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을 앞세워 소비시장을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 길어지는 불황에 GG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GG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GG세대는 20·30대에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했고, 이전 세대에 비해 높은 교육·경제적 수준을 누리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이들의 소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10살가량 낮은 ‘감성나이’다. MZ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고 체화하는 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나이에 맞는 옷차림에 안주하는 대신 취향과 유행에 따라 선택한다.

GG의 소비 성향은 유통업계의 마케팅을 바꾸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GG를 공략하기 위한 시니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현대홈쇼핑이 젊은층을 겨냥해 론칭한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어반어라운드’ 실적을 보니 뜻밖에 50·60세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점이 작용했다.


홈쇼핑업계가 20·30세대의 유입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한 것도 예상 밖의 결과로 이어졌다. TV홈쇼핑을 즐겨 보던 50·60세대가 자연스럽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한 게 확인됐다. 모바일에 친숙하고 유튜브를 즐겨보는 GG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GG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를 시니어 특화 채널로 개편했다.

GG의 활약은 열성적인 팬덤 활동으로도 나타난다. 가수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KGC인삼공사, 제주삼다수 등은 ‘임영웅 효과’에 웃을 수 있었다. 음반시장과 공연업계도 50·60세대의 구매력을 체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0·60세대는 결제당 평균 구매액이 크고 재구매율도 높다. 이들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G를 겨냥한 사업 확장도 다양해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구매력 있는 시니어를 위한 레지던스 개발에 공을 들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022년 시니어 주거 전문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을 론칭하고 레지던스 조성에 힘써왔다. 호텔신라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구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도 GG 공략에 나섰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시니어 주거 전용 가구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구매력이 있고 트렌드에 밝은 50·60세대는 더 매력적인 소비층이 될 전망이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유행을 선도하지만 단기적이고 구매력이 낮은 반면 50·60세대는 재력을 바탕으로 한 구매력,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며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정보력까지 갖추면서 장기적으로 영향력 있는 소비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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