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10차 변론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예측했다.
25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4월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가능성을 묻는 베팅 시장에서 81%가 '그렇다'고 전망했다.
폴리마켓은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폴리마켓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 포기,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JD 벤스를 선택한 것 등 정치 사안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내놔 유명해졌다.
폴리마켓의 베팅 방식은 사건 발생 확률을 시장 참여자들이 결정하는 구조다. 이용자들은 특정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주당 0~1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으며, 최종 결과가 맞으면 1달러를 받고, 틀릴 경우 베팅한 금액을 잃게 된다.
현재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베팅 금액은 629만 9538달러(약 90억원)에 달한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주식 가격이 0.81달러(81센트)라는 것은 시장이 탄핵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 탄핵 관련 베팅은 지난해 12월 3일 ‘12·3 내란 사태’ 직후 처음 개설됐다. 이후 시장 참여자의 전망에 따라 가격이 변동했으며, 탄핵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47%)이었고,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1일(86%)까지 치솟았다. 최근 한 주 동안은 74~86%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5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이날 11차 변론에서 증거조사와 최종 의견진술을 들은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변론 종결 이후 평의 및 판결문 작성에 통상 열흘 정도 걸린다는 점으로 볼 때 비 3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뒤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뒤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