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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연극 '헤다 가블러' 포스터. /LG아트센터 제공

25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새로운 제작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이영애가 여성 햄릿으로 통하는 ‘헤다’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LG시그니처 홀에서 5월 7일~6월 8일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전 회차에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헨리크 입센 원작인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인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 인물이다.

이영애를 비롯해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오는 판사 ‘브라크’ 역에 지현준이 출연한다. 헤다의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에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에 백지원이 배정됐다.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에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에 조어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으로 한다.

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의 주인공으로 ‘치밀한 텍스트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전인철이 담당한다. 전인철은 ‘키리에’ ‘나는 살인자입니다’ ‘지상의 여자들’ ‘목란언니’ 등 동 시대 이슈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헤다의 다층적인 내면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복잡한 심리와 불안을 담아내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날카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3월 7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판매에 들어간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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