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헌재 증인 홍장원·곽종근 등 진술
지엽적으로 오락가락해도 신빙성"
"尹, '모든 책임지겠다' 당당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 변론을 앞둔 윤 대통령에겐 "변명 대신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며칠 전 고교 동문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면서 "'당에서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도 보수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친구는 최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였다.

판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함께 광장으로 나서는 대신 친구에게 보낸 답장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의 구국 결단이라고 하더라도 군 병력을 국회에 진입시키고, 국회 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령한 것만으로도 중대하고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경우에도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권력자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정치력을 발휘해 나라를 이끄는 어려운 길보다 군병력을 이용한 비상조치라는 손쉬운 수단을 사용하려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법조인으로서 오랜 경력에 미뤄 볼 때 헌재의 탄핵 인용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했다. 최 전 의원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나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지엽적인 사실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 일관성이 있고 믿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에겐 더 이상 국론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최 전 의원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 병력을 진입시킨 것이 '계몽령'이고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주장은 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보수 세력까지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48 민주당 "尹 복귀 시 대한민국 파멸"… 3·1 장외집회로 총공세 랭크뉴스 2025.02.25
47347 한동훈 "이재명, 유죄 막으려 계엄 할 수도…한국서 가장 위험" 랭크뉴스 2025.02.25
47346 尹 대통령, 최후 변론 위해 헌재에 도착 랭크뉴스 2025.02.25
47345 공수처장 "尹체포영장 문제없어…불법이라 비난은 법치 해쳐" 랭크뉴스 2025.02.25
47344 “우리 돈벌이인데” 약사들 다이소 건기식 판매 반발 랭크뉴스 2025.02.25
47343 민주당 "尹 복귀시 대한민국 파멸"… 3·1 장외 집회로 총공세 랭크뉴스 2025.02.25
47342 '인생네컷' 찍다가 직장 동료 성추행한 20대 공무원 '파면' 랭크뉴스 2025.02.25
47341 비트코인 투자자들 '패닉'...업비트 영업 일부정지 랭크뉴스 2025.02.25
47340 “지진 난 줄, 폭탄 터지는 소리”...안성 고속도로 붕괴 아수라장 랭크뉴스 2025.02.25
47339 헌재, '마은혁 후보자 불임명' 권한쟁의심판 27일 오전 10시 선고 랭크뉴스 2025.02.25
47338 헌재, 27일 ‘마은혁 불임명’ 위헌 여부 결정···윤석열 선고엔 영향 없을 듯 랭크뉴스 2025.02.25
47337 윤상현 “윤석열 대통령 40분 최후진술···국민통합 메시지 나올 것” 랭크뉴스 2025.02.25
47336 하의도 ‘천사상’ 작가의 진실…허위 경력 내세워 납품 랭크뉴스 2025.02.25
47335 한은 총재 냉정한 진단 “1%대 성장? 그게 신산업 없는 우리 실력” 랭크뉴스 2025.02.25
47334 [단독] "미군 출신"이라더니‥'캡틴 코리아' 미국 입국 기록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5.02.25
47333 與, 2030 앞세워 연금개혁 압박... "청년 세대 최대한 혜택받아야" 랭크뉴스 2025.02.25
47332 헌재 '마은혁 임명보류' 권한쟁의 27일 결론…尹탄핵 변수될까(종합) 랭크뉴스 2025.02.25
47331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숨진 '1타 강사'…"믿을 수 없다" 제자들 애통 랭크뉴스 2025.02.25
47330 "윤석열 참수""눈 찢은 이재명"…그래놓고 서로 욕하는 여야 랭크뉴스 2025.02.25
47329 [속보] 尹 대통령, 최후 변론 위해 구치소에서 헌재로 출발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