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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유럽 평화유지군'에 트럼프 "문제없다…美 지원은 필요 없을 것"
트럼프 "광물협정 최종 합의 접근…젤렌스키, 금주나 내주 방문해 서명"
마크롱 "유럽, 안보 부담 더 분담하고 더 강력한 파트너될 준비돼 있다"


악수하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파리=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강병철 송진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역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 가운데 백악관을 처음으로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과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 구상 등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 파병 계획에 반대하지 않으면서 조기 종전을 강조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면서 입장차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이제 이 유혈사태를 끝내고 평화를 복구할 때"라면서 "나는 마크롱 대통령과 여러 중요한 이슈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종전의) 적기이며 어쩌면 유일한 시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미국과 러시아 간 장관급 회담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초점은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고 궁극적으로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저는 지금 당장 살인을 멈추고 세계를 평화로 이끄는 것이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고립'을 특징으로 하는 전임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기조와 관련, "어리석은 외교정책이 수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정부는 과거 정부의 외교정책 가치와 단호하게 결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는 "만약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정리된 뒤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을 위해 모스크바에 방문할 의사를 재확인했으나 러시아의 전승절인 5월 9일 방문 가능성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측정·검증할 수 있으며 항구적 평화의 협상을 가능하게 하는 휴전 및 전쟁 종식에 대해 길게 대화를 나눴다"라면서 "방에 있는 누구도 강한 자가 법을 지배하고 아무나 국경을 침범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에 체결된 민스크 1·2 협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빠른 평화를 원하지만, 약한 협의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와 관련, 회담 모두 발언에서 "유럽은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와 의사가 있으며 여기에는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 그들은 평화가 존중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면서 전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회견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나는 유럽 및 비유럽 동맹국과 대화했으며 이 노력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미국의 참여 여부와 기여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때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유럽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모든 것이 적절하게 지켜지는지 지켜볼 수 있다"라면서 "내 생각에 그것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관련 질문을 했다면서 "그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며 그는 (그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는 "(유럽이)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묻는 말에도 그간 안보 지원을 언급하면서 "이상한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면서 "사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상과 관련,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중요한 공약"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매우 중요한 (경제적) 이익의 일치"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럽은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고 유럽의 방위와 안보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우리는 유럽이 유럽의 안보와 방어를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하며 안보 부담을 더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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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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