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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휴대전화에 "강호의 사례 참고"
"강호필 지작사령관 계엄 반대...전역 지원서까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뉴시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휴대전화에 작성한 메모에 지난해 여름부터 계엄 논의가 오갔고, 군 사령관 중 한 명이 계엄에 반대 입장을 밝혀 소수가 극비리에 계엄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JTBC는 여 전 방첩사령관의 지난해 11월 5일 휴대전화 메모에 "강호의 사례 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 전 사령관은 '강호'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을 뜻한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에 강 사령관이 지난해 여름 "계엄 얘기에 깜짝 놀랐다"며 "계엄에 반대한다며 전역지원서까지 들고 왔다"고 진술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문구는 당시 강 지작사령관도 반대했으니 다른 사람을 더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강 사령관은 지난해 6월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여 전 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모임을 함께했고, 여기서 김 전 장관이 "이 4명이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 사령관이 계엄에 적극 관여한 직접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으며 강 사령관도 21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관련 국정조사 전체회의에서 이 모임 이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검찰은 여 전 방첩사령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건을 복원했으며, 휴대전화 메모에는 암호문과 같은 초성도 등장했다.

여 전 사령관의 메모 말미에 '결론' 부분엔 '회합은 ㅌㅅㅂ으로 한정'이라는 초성이 적혀있기도 했다. ㅌㅅㅂ은 각각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 전 방첩사령관 본인임을 뜻한다고 JTBC는 보도했다. 6월 삼청동 안가 회동 이후 계엄 모의가 소수에 의해 극비리에 이뤄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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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2115110001037)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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