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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왼쪽), 김건희 여사(오른쪽).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대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5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를 해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 전 의원을) 밀으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고맙습니다. 당연하죠”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권성동하고 윤한홍이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렇죠?”라고 했고, 명 씨는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요”라고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될 거에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김 전 의원 공천),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라고 말했다. 명씨는 “잊지 않겠다. 내일(대통령 취임식에서) 같이 뵙겠다”고 답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명씨는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께 윤 대통령과 2분 32초, 약 50분 뒤 김 여사와는 1분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과 명씨와의 통화가 있은 후 김 여사와 명씨 사이의 통화가 이뤄졌다. 2건 통화 모두 김 전 의원 공천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 명씨와 먼저 통화한 윤 대통령은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명씨에게 말한 바 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을 의결했다.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했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법안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명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건희 여사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명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공천개입 등 이권 및 특혜가 거래됐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야당은 ‘명태균 특검법’을 2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 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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