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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잇단 러브콜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투자 협의
기업가치 8억~9억弗 거론되기도
셀렉트스타·망고부스트도 주목
韓AI기업 글로벌 협력사례 봇물

[서울경제]

오픈AI의 최대주주인 MS와 글로벌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 AMD가 생성형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대상으로 투자 및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메타가 AI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에 나선데 이어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AI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한국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기술력과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MS와 AMD 등으로부터 조만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해당 빅테크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함께 투자하는 전체 금액은 약 1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MS와 AMD는 올해 초부터 업스테이지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검토해 왔으며,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빅테크들은 투자뿐 아니라 향후 업스테이지와의 사업적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수의 해외 대형 벤처캐피털(VC)도 빅테크들과 함께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다. 업스테이지는 한국 시장에서 약 14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4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해외 투자 유치에서는 약 8억~9억 달러 규모 기업가치가 거론되는데, 성사될 경우 국내 첫 생성형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탄생하게 된다. 업스테이지의 국내 투자자로는 SK네트웍스, KT(030200), 한국산업은행,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307930),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투자 유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AI 스타트업인 셀렉트스타도 빅테크인 세일즈포스의 자회사 세일즈포스벤처스와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 라벨링(AI 학습용 데이터 생성)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시작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신뢰성 검증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세일즈포스벤처스는 세일즈포스와의 사업 협력 가능성이 높은 곳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 자산으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아이투맥스 등이 있다.

데이터센터용 데이터처리가속기(DPU)를 개발하고 있는 망고부스트도 빅테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DPU는 데이터센터 내에서 CPU와 GPU의 부담을 줄이고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중국의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를 활용해 'R1'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DPU의 효율적 활용을 꼽는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DPU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 중인 만큼, 빅테크들로부터 M&A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0년 DPU 기업 '멜라녹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AMD는 2022년 '펜산도 시스템즈'를, MS는 2023년 '펀저블'을 품은 바 있다. 망고부스트도 AMD를 비롯한 해외 클라우드 및 방산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장기적으로 해당 AI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빅테크와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제2 혹은 제3의 창업에 나선다면 국내 기술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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