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 참가자들을 격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만 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교묘하게 피해 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대전시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이장우 대전시장이 소개를 받으며 단상에 오릅니다.
"민노총과 싸우고 계시는 대전시장님, 이장우 시장님."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직접 발언을 하진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주먹 쥔 손을 높이 쳐들었습니다.
이 시장이 집회에 참석한 시점에 대전 동구엔 산불이 나고 있었습니다.
재난보다 정치를 우선시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시장과 구청장이 내란을 획책하는 세력들의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전 시민들은 결코 이 사실을 묵과하고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이철우 경북 도지사가 동대구역에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고
[이철우/경상북도지사 (지난 8일, 유튜브 '세계로교회')]
"제가 시원하게 연설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 하게 돼 있더라고요."
김장호 구미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지만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김두겸 시장님께서 보이시던데 아마 공무원은 정치 중립 의무가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인사는 못 드리는 것 같습니다."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이 적절한지 이장우 시장에게 물었지만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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