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박쥐 유래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퍼지자 국내 방역당국이 인체 감염 사례가 없고 가능성도 낮다며 팬데믹 우려에 선을 그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통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HKU5-CoV-2를 발견했다.
HKU5-CoV-2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르베코바이러스 그룹으로 분류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전해진다. 인간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일반 감기 바이러스인 NL63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KU5-CoV-2의 인체 감염과 이로 인한 팬데믹 우려까지 나오는 데 대해 김은진 과장은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서 병원성이나 감염력 등에 대해 연구가 더 돼야 하지만 아직까진 인간 감염은 매우 제한적이며 케이스가 없다. 과장된 해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HKU5-CoV-2에 대해 "코로나19나 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결합력이 상당히 낮다. 절단 능력도 매우 약하다"며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증거가 아직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식에 이날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백신,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제약사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78% 상승한 2245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24.45% 급등한 254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2.83%), 일동제약(1.64%), 신풍제약(3.4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젠텍이 10.69% 오른 6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유투바이오(6.88%), 진매트릭스(4.68%), 미코바이오메드(3.55%) 등 코로나19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