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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회동서 정국·현안 논의…정치 개혁 놓고 ‘공방’
공개 발언 땐 “국민 대통합을” “저도 책임” 화기애애
이 대표 중도보수 발언엔 “끌어안기 노력으로 이해”
오랜만의 ‘악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비이재명(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종료 후 정국 수습 방안과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김 전 총리가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저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 등 정치개혁 추진 속도를 두고는 이견을 확인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만찬을 겸해 회동했다.

김 전 총리는 회동 공개 발언에서 “그동안 불법 계엄에 맞서 민주 헌정을 지키기 위해 애쓴 이 대표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이 국난을 극복하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대타협은) 결국 개헌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 개혁, 개헌에 대한 민주당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정서적 내전 상태’라고 절망하는 분들이 많다”며 “국민의 갈라진 마음을 다시 한번 추슬러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국가와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는데 저도 책임이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지 (전) 총리님의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시간30분쯤 진행된 만남에서 개헌 관련 입장 표명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과 정치 개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니 이 대표가 ‘아직은 탄핵에 집중해야 될 때’라고 했다”며 “조금 공방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회동에서 “개헌을 포함해 의회를 넘어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개혁 방안”과 “국민을 위한 통합과 화해의 메시지” 발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개헌 및 정치 개혁에 대해 “생각이 없지 않지만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통합 메시지를 두고는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두고는 “이 대표의 단정적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도보수도 끌어안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내부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글에서 “민주주의 산물인 정당에서 치열한 논쟁과 비판이 공존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존과 통합으로 정당 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것이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도 잇달아 만났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잇달아 회동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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