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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온라인 상품 후기'만 쓰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유인하는, 이른바 '리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처음 한두 번은 실제로 돈을 얹어주다가, 갑자기 이른바 '팀 미션'에 끌어들이고는 큰돈을 뜯어가는 건데요.

제보는 MBC,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루 15만 원, 한 달 4백만 원 이상".

온라인 상품에 대한 광고 문구를 써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물건을 구매한 척 돈을 입금하고 서른 글자 이상의 후기만 쓰면, 물건값에 5%를 얹어 돌려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 11만원 정도 물건을 산 것처럼 돈을 보내고 후기를 썼더니, 5분도 안 돼 12만 3천 354원이 입금됐습니다.

[사기 피해자]
"바로 환급을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상품 또 보여드릴게요. 너무 잘하시네요. 어떻게 이렇게 막힘없이 잘하세요? 처음이신데' 이러니까 또 으쓱했어요."

하지만, 그때부터였습니다.

정회원이 되면 수수료가 15%까지 높아진다며 동료 3명이 있는 텔레그램 방에 초대했습니다.

상품이 정해지면 경쟁적으로 돈을 보낸 것처럼 '인증샷'이 올라왔고, 물건값은 순식간에 60만원에서 384만원으로, 6백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사기 피해자]
"'저는 진행할 수가 없겠습니다' 했더니 팀원들의 원성이 막‥ '저도 돈 빌렸어요, 대출받았어요' 이런 말을 하는데 저는 거기서 사실은 좀 확신을 했어요. '나 속았구나'"

40분도 안 돼 660만 원을 입금했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받은 물건도 없습니다.

물건을 팔던 쇼핑몰 사이트도, 동료들이 있던 텔레그램 방도 사라졌습니다.

이른바 '후기 알바'라고 꼬드긴 뒤 '팀 미션'으로 끌어들이고, 경쟁적으로 돈을 보내도록 압박하고 사라지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정종욱/변호사]
"사이트나 이런 것도 워낙 교묘하게 조작을 하기 때문에 '간단한 부업 알바 만으로도 쏠쏠한 혹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심리를 노려서‥"

이같은 '팀 미션 리뷰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은 각 지역별로 대응팀을 꾸렸고, 서울에선 301명에게 88억 원을 뜯어낸 54명이 무더기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쇼핑몰 후기'부터 '공동구매 환급'까지 그 수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최근엔 대출 알선까지 연계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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