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형 근육에도 시술 사례 늘어
고용량 사용, 내성 적은 제품 찾아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사용한 시술 장면.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멀츠의 퓨어형 톡신 제품인 제오민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승모근, 종아리 같은 큰 근육에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조선DB


얼굴 미용 시술에 사용하던 보툴리눔 톡신이 승모근이나 종아리 같은 대형 근육에도 사용되고 있다. 큰 근육에는 고용량으로 시술할 수 밖에 없어 내성 가능성이 적다고 알려진 일부 제품이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에 대해 의학적인 연구가 아직 부족하므로 내성이 적은 제품이라고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24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피부과 의원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제오민은 독일 제약사 멀츠의 제품이다. 한국 법인인 멀츠에스테틱스 코리아는 “제오민의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이 부족해진 상태”라며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菌)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근육 마비를 일으켜 근육을 축소하고 주름을 펴는 효과를 낸다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란 상품명으로 잘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얼굴뿐 아니라 승모근, 종아리에도 사용하고 있다. 큰 근육을 축소시켜 몸매를 보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큰 근육에는 보툴리눔 톡신 사용량이 큰 만큼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승모근과 종아리에는 보툴리눔 톡신을 얼굴 주름에 사용하는 용량의 2~4배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의사들 사이에는 큰 근육에 주기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효과가 떨어지는 내성 사례들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는 이런 내성 우려 때문에 제오민 수요가 증가했다고 본다. 멀츠는 제오민이 복합단백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순도를 높여 내성이 생길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복합단백질은 신경독소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아직 보툴리툼 톡신이 왜 내성을 일으키는지, 얼마나 많이 맞아야 내성이 발생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보툴리눔 톡신을 고용량으로 맞고도 내성이 발생하지 않거나, 순도가 높은 제품을 맞고도 효과가 없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내성 발생 빈도는 개인차가 크지만, 아직 그 이유는 찾지 못하고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고순도 퓨어(pure)형 톡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효과가 좋거나 안전하다는 의학적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 목적, 빈도, 가격 등을 고려해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33 美, '러 침략 규탄' 거부하며 유엔총회서 우크라·유럽과 충돌 랭크뉴스 2025.02.25
47032 與 “연금 소득대체율 42%~43%로… 44% 수용 못 해” 랭크뉴스 2025.02.25
47031 트럼프 관세폭탄에… 애플, 4년간 미국내 714조원 투자 랭크뉴스 2025.02.25
47030 뉴욕증시, 반등 모멘텀 잃고 급변동성 보이며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5.02.25
47029 [계엄의비용] 투자도 고용도 못한다‥'불확실성'에 최악의 경제 손실 랭크뉴스 2025.02.25
47028 [사설] 윤 대통령 최후진술, 승복 약속하고 통합메시지 내야 랭크뉴스 2025.02.25
47027 '킬링미소프트리…' 美팝스타 로베타 플랙 별세…향년 88세 랭크뉴스 2025.02.25
47026 “없어서 못 판다”… 세공비 아낀 ‘콩알금 테크’ 등장 랭크뉴스 2025.02.25
47025 이재명 “부동산 정책, 가급적 손 안 대야···1가구 1주택 제약 필요 없어” 랭크뉴스 2025.02.25
47024 제주 호텔서 중국인 피살…경찰, 용의자 3명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2.25
47023 상속세 깎기 경쟁…민주 ‘공제 확대’, 국힘 ‘세율 인하’까지 랭크뉴스 2025.02.25
47022 경기침체 위기 신호 커지는데 금융지주 ‘영끌 밸류업’ 랭크뉴스 2025.02.25
47021 "이대로 가다간 연금 2052년 고갈"…나라빚은 50년 뒤 7000조 돌파 랭크뉴스 2025.02.25
47020 “못 믿겠다” 국민 신뢰도 2년 연속 추락… 2030 불신 더 커 랭크뉴스 2025.02.25
47019 250년 갚아야 할 ‘광물협정’ 맞선 젤렌스키, 대통령직 걸었다 랭크뉴스 2025.02.25
47018 미성년 예·적금, 8조원 육박 랭크뉴스 2025.02.25
47017 ”중-러 관계는 대외적 영향에 종속 안 돼”…시-푸틴 통화 랭크뉴스 2025.02.25
47016 주담대 문턱 높이자 사내대출로 몰렸다…역대 최대 수준 랭크뉴스 2025.02.25
47015 러 매체 "삼성전자, 러 마케팅 활동 재개" 랭크뉴스 2025.02.25
47014 호가 뛰는 잠삼대청? 1.9억 낮춰 판 곳도 있다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