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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쟁에 동원된 북한군들은 현대전을 경험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인사들이 전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정치적인 측면이 더 중요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쟁 3년을 맞아 한국에 온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김경진 기자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탈환과 재탈환... 극심한 소모전이 이어지는 전장의 최전선, 이곳에서 쓰이는 러시아 탄약의 절반은 북한이 제공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KN-23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까지, 전장은 북한 무기의 시험대가 됐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려 방한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현황을 전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드론 전술 등을 배우며 현대전에 적응하고 있고 공격 명중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료냐 케트만츄크/우크라이나대표단장 : "정말 우려가 되는 점은 처음에는 북한군들이 준비가 정말 부족했는데 점점 현대점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군 만 천 명 중 4천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다시 2천여 명을 충원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에 대해선, 법적, 정책적 측면보다 정치적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한국과의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포로 송환을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레오니드 리트라/우크라이나대표단 :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에 대해 고려가 있을 것입니다. 매우 강하게 고려될 겁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평화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단은 침략자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오히려 보상을 받는다면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도 유사한 침략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지선호 이중우/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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