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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라그란데·장위자이레디언트 등
대단지 입주 줄잇는 동대문·성북구
매물 증가에 인근 준신축과 시세 비슷
공급 부족에 “단기 하락 압력” 전망도
사진 설명

[서울경제]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이들 지역 전세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전·월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근 비 신축 단지 매물보다도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강남·송파구 내 일부 지역에서 토지허가거래구역 해제로 상승한 매매가가 전세가를 같이 밀어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부터 신축 입주 물량이 감소해 내년부터는 공급 절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동북권 전세가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입주 중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전용 84㎡ 전세가는 4억 3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까지 나와 있다. 준공 7년차인 인근의 ‘래미안아트리치’ 전용 84㎡ 전세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준공 7년차 ‘휘경SK뷰’ 매물보다 5000만 원~1억 원 정도 전세값이 낮다. 이문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1군 건설사의 서울 대단지 신축 아파트지만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딱 맞다”며 “래미안라그란데 단지 하나만 3000가구가 넘는데다가 전용 59㎡를 찾는 임차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전용 84㎡ 전월세 매물이 많이 남아있고 호가 하락 폭도 크다”고 전했다.

3월 입주를 시작하는 2840가구의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단지도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융자가 껴 있지 않은 전용 84㎡의 전세가격이 5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바로 옆 준공 5년차인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939가구)’ 전용 84㎡ 전세 매물도 5억~6억 원 사이에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없는 셈이다. 장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중문과 인덕션, 붙박이장, 광파오븐 등 옵션 있는 매물도 가격이 흥정 되는 상황”이라며 “이문휘경뉴타운과 장위뉴타운에 신축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임차인 우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안라그란데와 장위자이레디언트 단지 입주 이후에도 올해 6월에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입주가 시작되며 11월에는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완공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2% 상승하며 오름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동대문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1% 하락하며 서울 지역에서 가장 전세가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이번 대단지 신축 단지 입주장이 끝난 이후에 서울 동북권 지역 내 전세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12만 5382가구로, 전년(17만 4558가구)대비 28.2% 감소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서울은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총 3만 8226가구로 전년(2만 8045가구)보다 약 1만 가구 늘어나지만, 경기도에서만 5만 가구 가까이 물량이 줄어 수도권 내 전반적인 공급 감소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6월까지 상반기 입주 물량이 증가한 후 하반기부터 전반적으로 연평균 물량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전세가격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동북권은 강남 지역에 비해 투자보다는 인근에서 이사 오는 거주 수요가 많아 수요 전체 크기가 강남 지역보다는 작은 특성이 있어 이 같은 대규모 입주장에서 전세가격 하락 압력이 높다”면서도 “다만 서울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고 내년부터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만큼 전세가 하락이 장기화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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