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사 인스타그램 게시글 갈무리
태국 정부가 블랙핑크 멤버 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리사가 출연한 미국 드라마의 촬영지인 태국 꼬사무이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급증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 시각)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사시칸 와타나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리사가 미국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활약하며 태국 관광지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태국 꼬사무이 호텔 예약과 검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를 통한 꼬사무이 호텔 검색량은 12% 증가했으며, 최고급 호텔 예약은 40% 늘었다. 특히 미국 관광객의 꼬사무이 검색량은 전월 대비 65% 급증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아고다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상위 5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 호텔 대기업 마이너 인터내셔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차이야팟 파이툰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방영 전 홍보 활동만으로도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평균 객실 가격(ADR)이 크게 상승했고, 특히 포시즌 리조트 꼬사무이점은 4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꼬사무이 관광진흥협회의 라차폰 풀사와트 회장도 “드라마 이전 시즌의 촬영지 마우이(하와이)와 시칠리아(이탈리아) 역시 관광객 수가 최대 400%까지 증가했다”며 “이번 리사의 출연으로 태국 역시 비슷한 관광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화이트 로투스'는 가상의 고급 리조트 체인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시즌1과 2는 각각 하와이와 이탈리아에서 촬영됐으며, 시즌3는 태국 방콕·푸껫·꼬사무이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이너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호텔 4곳(포시즌 리조트 꼬사무이, 아난타라 라와나 꼬사무이 리조트, 아난타라 마이카오 푸켓 빌라, 아난타라 보풋 꼬사무이 리조트)이 주요 촬영지로 활용됐다.
제작팀과 배우들은 지난해 2~3분기 약 6개월간 해당 호텔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의 모든 숙박 비용은 드라마 제작사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시칸 부대변인은 “지난해 태국에서 제작된 외국 영화로 유치된 투자금은 65.8억 밧(약 2,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외국 영화 제작을 통해 현재까지 2만 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