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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시설 파손 등에
22일 구속돼 관련 조사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윤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히어로 영화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의 복장을 하고 경찰서에 난입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40대 남성 안모씨로 밝혀졌다. 안씨는 본인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요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캡틴 아메리카 코스프레 남성을 구속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방패를 들고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나타나 소란을 피웠다. 14일에는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고, 1주일 뒤엔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다 체포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안씨는 스스로를 CIA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등에서 근무한 특수요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 직무대리는 "(안씨가) 미국 국적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진술 외에 안씨 가족 진술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달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기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해당 기사의 취재원을 자처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해당 매체와 기자를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2일 안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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