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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6%p까지 좁혔다가 10%p로
與, 경선 컨벤션 효과 기대하지만
중도층 외연 확장 없인 쉽잖을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여권 차기 주자들의 지지율 합산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부로 갈수록 중도층을 중심으로 이런 기류가 강화되고 있다. ‘반(反)이재명’ 정서가 번지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주자들의 경선 경쟁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을 역전시키겠다는 여권 전략이 시작도 전에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외연 확장’ 경쟁으로 승부를 보지 않으면 여권의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 선호도는 12·3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1주차 29%에서 1월 2주 32%, 2월 3주 3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주자들의 선호도 합계는 지난해 12월 1주차 때 20%에서 2월 2주 27%까지 올랐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종반부에 이른 2월 3주에는 직전 조사보다 3% 포인트 하락한 2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와 여권 주자 간 선호도 격차는 1월 4주 6% 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2월 3주 10%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런 흐름을 주도한 건 중도층으로 분석된다. 중도층에 국한하면 이 대표와 여권 주자 간 격차는 12월 3주 25% 포인트(각 39%, 14%)에서 2월 2주 10% 포인트(31%, 21%)까지 좁혔다. 그러나 2월 3주에는 14% 포인트(35%, 21%)로 다시 멀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중도층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를 보면 1월 3주차만 해도 여권 주자 합계가 30%로 이 대표(25%)에 5% 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2월 1주가 되자 이 대표가 4% 포인트(각 34%, 30%) 차로 역전했고, 2월 3주에는 7% 포인트(31%, 24%)로 앞서 나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포기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북부 당협위원장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설령 대선을 하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분열하지 않으면 충분히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1강’ 구도가 사실상 굳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향후 여론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읽힌다.

전문가들은 결국 중도층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선에서 외연 확장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면 ‘반이재명’ 성향의 중도층 표심이 여당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주자 중 한 명인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과 함께 정치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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