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불이 난 건물의 인명 수색을 위해 소방 당국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다 파손되면서 발생한 수리비에 대해 광주광역시가 "행정에서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광주 한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와 인명 수색 작업을 하던 중 문이 닫혀 응답이 없는 6세대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잠금장치와 현관문이 파손돼, 세대당 130만 원씩 모두 800만 원 정도의 물질적 피해가 났습니다.

보통 화재 현장에서 소방 활동을 하다 발생한 물질적 피해는 일차적으로 불이 난 세대주가 가입한 민간 화재 보험을 통해 배상합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 사고에서는 처음 불이 난 집의 세대주가 숨지면서 배상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소방당국은 지방재정공제회가 가입한 행정배상 책임보험을 알아봤지만 '어렵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소방관의 고의나 과실이 아닌, 적법 절차에 따른 인명 수색 도중 발생한 재산상 보상 책임은 지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배상이 어렵게 되자 광주광역시가 '손실 보상' 제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 불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 주민의 불가피한 피해도 마찬가지다"라며 "보험 제도와 손실 보상 예산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손실보상 심의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화재로 인한 물적 피해가 정확히 얼마인지 산정하는 등 심사·의결 과정을 거쳐 현관문 파손 세대주에게 보상할 방침입니다.

광주시는 '시 재난 현장 활동 물적 손실 보상 조례'에 따라 해마다 천만 원의 손실 보상액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상 의결로 올 한 해 손실 보상액으로 확보한 예산이 부족해진다면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을 통해 재원을 추가 확보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시는 '그동안 민간 배상이나 행정 책임 손해배상이 아닌, 손실 보상으로 피해액이 변제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예산이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제공:광주 북부소방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22 경기침체 위기 신호 커지는데 금융지주 ‘영끌 밸류업’ 랭크뉴스 2025.02.25
47021 "이대로 가다간 연금 2052년 고갈"…나라빚은 50년 뒤 7000조 돌파 랭크뉴스 2025.02.25
47020 “못 믿겠다” 국민 신뢰도 2년 연속 추락… 2030 불신 더 커 랭크뉴스 2025.02.25
47019 250년 갚아야 할 ‘광물협정’ 맞선 젤렌스키, 대통령직 걸었다 랭크뉴스 2025.02.25
47018 미성년 예·적금, 8조원 육박 랭크뉴스 2025.02.25
47017 ”중-러 관계는 대외적 영향에 종속 안 돼”…시-푸틴 통화 랭크뉴스 2025.02.25
47016 주담대 문턱 높이자 사내대출로 몰렸다…역대 최대 수준 랭크뉴스 2025.02.25
47015 러 매체 "삼성전자, 러 마케팅 활동 재개" 랭크뉴스 2025.02.25
47014 호가 뛰는 잠삼대청? 1.9억 낮춰 판 곳도 있다 랭크뉴스 2025.02.25
47013 애플, 트럼프 관세폭탄에…"4년간 美에 714조원 파격 투자" 랭크뉴스 2025.02.25
47012 화성서 교통사고 차량이 인도 돌진…보행자 등 4명 부상 랭크뉴스 2025.02.25
47011 ‘수거대상’들 “계엄 못 막았으면 살해됐을 것…윤석열 파면해야” 랭크뉴스 2025.02.25
47010 해남 황산면 철물점서 화재…인접 소형건물 8곳 확산 피해(종합) 랭크뉴스 2025.02.25
47009 김부겸-이재명 여의도 회동…"국민 삶 도탄 빠져" "저도 책임" 랭크뉴스 2025.02.25
47008 리사 나오자 '예약률 500%' 대박 났다…美 관광객 급증한 이곳 랭크뉴스 2025.02.25
47007 비화폰, 이틀마다 지워진다‥"단말기 데이터 삭제 지시" 문건 확보 랭크뉴스 2025.02.25
47006 김부겸 “개헌 관련 입장 표명을”…이재명 “내란 극복에 집중” 랭크뉴스 2025.02.24
47005 "월 7만원 벌면서 가족과 연락도 못해"…중국 어선 파견된 北 노동자들 현실 랭크뉴스 2025.02.24
47004 ‘캡틴 아메리카’는 육군 병장 출신 랭크뉴스 2025.02.24
47003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 언니였던 정은혜 작가, 5월 결혼 랭크뉴스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