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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배우자 A씨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MBC경남이 발행한 잡지 <생활과 건강> 2016년 1~2월호 표지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표지모델을 하고 명씨가 편집장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무소속 의원이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복당을 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설득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앞서 명씨가 당시 당대표 후보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홍 시장 복당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였던 2021년 10월28일 명씨가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다. 명씨는 해당 녹취에서 “(홍 시장이) 큰절 올리고 식사 대접하고 평생 형님으로 모시겠다 하면서, 김종인을”이라며 “내 보고 그래, 복당시켜달라고. 김종인 만나게. 그래가 (내가) 김종인 만나게 해줬잖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자신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명씨는 녹취에서 “내가 (김 전 위원장에게) 가서 ‘위원장님, 어차피 (홍 시장이) 나라의 지도자고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니까 독대하고 싶어 하는데 식사나 함께 하이소’ 그랬더니 ‘니는 자꾸 내보고, 내가 왜!’ 했다”며 “홍(준표) 대표가 하루에 5번씩 전화가 왔다. 내한테”라고 말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홍 시장 복당에 김 전 위원장의 기여가 있었으나, 홍 시장이 오히려 김 전 위원장을 욕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명씨는 “차라리 내 같으면 김종인 구두 닦아주고, 김종인하고 맨날 공(골프) 치고. 목욕탕 가서 김종인 아들도 없는데, 내 같으면 형님 하면서 등이나 밀어주고 천하를 얻을 거라고 (홍 시장에게) 가르쳐 줬는데”라며 “영감(김종인) 욕이나 하고 막 이러더라”라고 지인에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딱 깨놓고 윤석열 그거 뭐 아무것도 아닌데, 바보 만드는 것도 아니고”라며 “그런데 무슨 나라를 다스리나. 내가 단 한 개도 틀린 말 한 게 있나. 다 지 복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가 있기 사흘 전인 2021년 10월25일 윤석열 캠프 김경진 당시 대외협력특보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떠돌아다니는 소문에 H 후보(홍 시장)가 김 전 위원장께 독대를 요청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리젝트(거절)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이 “김 전 위원장에 만나자고 한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양측간 진실공방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에도 명씨가 자신이 이준석 의원에게 홍 시장의 복당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역시 2021년 10월28일 이뤄진 통화 녹음으로, 명씨는 해당 녹취에서 “(홍 시장에게) 이준석이 데리고 가니까 내보고 좀 나가 있으라고 카대(하더라). 그래서 내가 ‘준석아, 니 당 대표 되면 홍 (전) 대표님 복당시킬 거냐 안 시킬거냐’(고 그랬더니 이준석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간 명씨와의 연관성을 강경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앞으로 명태균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다만 형사고소는 계속한다. 모지리 변호사들이 떠드는 말들도 형사고소는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의 배우자 A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BC경남이 발행한 잡지 <생활과 건강> 2016년 1·2월호 표지 사진을 올렸다. 당시 표지 모델은 홍 시장으로, A씨는 “신랑이 발행한 MBC 생활과 건강 2016년 표지모델ㅋㅋㅋ 입 아파서 말 안 할란다”라고 적었다. A씨는 이와 함께 잡지 편집장으로 명씨의 이름이 적힌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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