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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KBS 피디 출신 한정석씨 경찰 고발
한정석씨 페이스북 갈무리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폄훼로 논란을 빚었던 극우 논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면 내전에 준하는 폭력 집회를 벌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써 경찰에 고발됐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준비위) 위원장은 24일 극우 논객 한정석씨를 형법상 내란선동, 소요 및 협박,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같은 평화집회로 탄핵을 막을 수 있을까”라며 “윤석열 탄핵 인용 시에는 정말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살벌한 분위기와 전조들이 있어야 정치권에서 타협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쯤이면 국민 불복종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유리창들이 박살 나고 탄핵 찬성자들과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전경버스, 경찰서 유리창들도 남아나지 않아야 내전의 전조로서 정상이다. 횃불과 가스통, 신나(시너)통들이 집회에 등장해야 정상인 것”이라고 했다.

탄핵 반대 세력이 폭력을 동원해 극단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만, 윤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다는 섬뜩한 주장이다.

한씨는 이튿날인 23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화적 집회만으로는 안 된다. 탄핵이 인용되면 그야말로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폭력 집회를 부추겼다.

한씨는 한국방송(KBS) 피디 출신으로 보수 성향 매체 미래한국 편집위원을 지낸 강성 보수 성향의 논객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도 있다.

한정석씨가 지난해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한강 작가 및 5·18 관련 발언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 제공

그는 지난해 8월 보수 성향 언론단체 ‘공정언론시민연대’의 추천을 받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자진사퇴했다.

한 위원은 당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중국의 외교 전략(샤프파워)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5·18은 민주화 투쟁이 아니라, 전두환 신군부의 통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파르티잔 전쟁이었다”, “5·18이 진압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다” 등 5·18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박 위원장은 “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폭력적인 주장을 계속해 왔다”며 “12·3 내란사태를 거치면서 이런 인사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대규모 집회와 충돌 상황에 대비해 ‘갑호비상명령’을 내릴 것을 경찰청에 건의할 뜻을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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