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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전윈위원회'를 앞두고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헐리우드 영화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안모(42)씨의 신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씨는)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난입해 출입문을 부순 것과 주한 중국대사관 진입 시도와 관련해 지난 22일 구속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씨는 지난 20일 오후 남대문경찰서에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해 체포됐다.

경찰은 “(안씨는) 현재 미국 국적은 아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은 확인됐다”며 “본인 진술 외에 가족 진술까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안씨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블랙 요원’이었으며, 한 매체가 보도한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의 취재원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지난 14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정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엘리베이터 이용을 통제했다. 안씨는 지난 10일과 14일 모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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