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부담 완화 진심이면 민생법안 처리하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보다 더욱더 좌편향”이라고 공격했다. 이 대표가 미는 '중도보수론'으로 인한 보수 지지층 잠식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의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업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 3조 개정안)을 또다시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를 낮춘다며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
이라며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면 민생법안 처리부터 정부 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는 과거 공산주의자나 떠들었던 유토피아적 망상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것을 거론하며
“주적인 북한에게 송금을 한 사건의 주범이 중도니, 보수니 하며 자기 정체성까지 사칭
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변호사 시절에는 검사를 사칭했고, 결혼한 사람이 총각을 사칭했다는 의혹도 있었다”며 “이제는 당대표가 되어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대표의 도덕성 논란까지 파고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상속세 부담 완화 진심이면 법안 처리하라"
여당은 이 대표가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 완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초부자감세까지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에 1대 1 토론을 요구한 바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하고 싶은 법안은
일방
처리하지 않았느냐”며 “상속세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 진심이면 행동(법안 일방 처리)으로
입증하면 되지 자꾸 토론을 하자고 한다”
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