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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중도보수’ 우클릭을 두고 “총각 사칭 의혹 있는 사람이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다”며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정책 토론을 하자는데 왜 욕을 하느냐”며 “정신 좀 차리라”고 반박했다.

권성동(左), 이재명(右)
권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근까지 중도보수 타령을 하더니 어제는 당내 반발을 의식했는지 슬그머니 보수란 표현을 내려놨다”며 “기회주의자이자 사기 행각일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8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위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연일 ‘중도 보수론’을 강조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우클릭을 두고 ‘총각 사칭’ 의혹을 재소환했다. 배우 김부선씨는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늙은 총각이라고 해서 사랑했다”면서 자신과 이 대표가 과거 연인관계였음을 주장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주적인 북한에 송금한 주범이 보수라며 정체성을 사칭하고 있다”며 “결혼한 사람이 총각을 사칭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이제는 뭘 더 사칭하겠는가”라고 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재발의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반대에 대해서도 “친기업 코스프레”라고 쏘아붙였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 거부권으로 한 차례 폐기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는 ‘기업에도 세액공제를 해줘야 한다, 근로소득자에 대한 감세가 필요하다’며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 국민 25만 원 현금을 살포하겠다고 한다”며 “혈세를 퍼주면서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건 미래세대가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단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재명표 민주당은 근본적으로 반기업, 반시장, 반자유 좌파정당”이라며 “우클릭은 말 잔치고, 좌파 정책은 입법이라는 실천으로 뒷받침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권 원내대표의 사기꾼 발언에 대해 “집권 여당이 할 짓인가. 내란 세력으로 몰리다 보니 당황한 거 같다”며 “왜 욕을 하느냐. 이해가 안 간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영구집권하겠다는 대통령에 동조하고, (국민의힘은)수구를 넘어서 범죄집단을 지키는 극우정당이 맞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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