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투자 기준으로 10억 달러 규모를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로 취임한 미국 상무부 장관이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언급한 내용입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지난 21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신임 상무 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 경제 사절단을 만났습니다.
40분간의 면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우리 기업인들에게 대미 투자를 권유하며, 최소 10억 달러, 약 1조 4천억 원이라는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 투자 성과가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착공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 소식통은 "10억 달러를 투자 의무 기준으로 제시한 건 아니"라며, "그 이상이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아 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면담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SK와 삼성, 현대차, LG, 한화그룹 등이 참여했습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 각서에 서명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각서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동맹의 큰 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간소화 절차, 즉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억 달러 이상 모든 투자의 환경 평가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현지시간 21일, 취임 선서)]
"우리는 미국 예산의 균형을 잡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기업에 약속한 보조금을 없애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무조건 '안 준다'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재검토를 한다니 기다려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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