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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에 ‘기각’ 압박하면서도

김문수·오세훈 등 토론회에

당내 의원들 절반 정도 참여

일부는 대놓고 특정인 띄워


안철수, 출마 선언 같은 회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선 주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기 대선 언급을 삼가면서도 유력 주자들에게 줄을 대며 대선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23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조기 대선 언급을 자제하며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세 흐름이 이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종결 결정에 대해 “이대로 헌재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 이미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나라가 더 큰 갈등 속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의 매일 헌재로 몰려가 기각을 요구하며 헌법재판관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여당 유력 대선 주자들에 줄을 서는 기류도 감지된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주최하거나 참여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거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개헌 토론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108명) 절반 가까이인 48명이 참석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시장에 대해 “핫(hot)한 인물”이라고 했고, 권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지난 19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선 노동개혁 토론회에는 소속 의원 절반이 넘는 58명이 자리했다. 김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차기 대선 적합도 등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일부 의원들의 지원 움직임은 한층 눈에 띈다. 임이자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노동 양극화 해소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 장관”이라고 발언하는 등 노골적으로 김 장관을 부각했다. 김대식 의원은 지난 19일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회 출입기자들의 오찬을 주선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 만나 “당내에서 조기 대선이 공식화되지는 않아도 여기저기서 대선 준비 사무실을 구하고 어느 의원이 어떤 주자를 도우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권력이 집권했던 지난 3년 우리는 정치가, 민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목도했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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