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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곧 입학 철이죠.

그런데 올해 입학식을 열수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에 2백 곳에 육박합니다.

입학생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없어서 문을 닫는 일선 학교가 올해 쉰 곳에 육박합니다.

역대 가장 많습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주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 달 폐교하는 강원도 홍천의 한 초등학교.

개교 80여 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지난해 재학생은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남아있던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다른 학교를 다닙니다.

2020년 전국에 33곳이던 폐교는 몇 년간 주춤하더니, 지난해 33곳에 이어 올해 49곳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38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는 3곳이 올해 폐교 예정입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과 전북, 강원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폐교가 한 곳도 없지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경기도까지 6곳의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지난해 112곳에서 올해 18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역시 경북과 전남, 전북 등 지방의 소멸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기창/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 "학교가 없으니까 또 경제 활동도 이제 활력을 잃어버리는 그런 문제가 또 발생하죠. 학령기 아동의 감소로 학교가 폐교되면서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올해 전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는 32만여 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초등학교에 1학년 학생이 없다는 건 6년 안에 폐교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전국에 흉물로 방치된 폐교도 360여 곳에 달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성일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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