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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일제강점기 청년의 삶을 예로 들면서 청년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에게 1930년대 근대문학을 배우며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며 "당시 일제 치하 조선 청년 가운데 똑똑한 청년은 두 부류 나뉘었다. 손에 총을 들고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하거나 아무리 해도 이 나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편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미래가 부정적이라고 할 때 나아갈 길은 둘이다. 하나는 혁명가, 하나는 마약쟁이"라며 "이런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가 정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말씀처럼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청년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현역 정치인이 아니라 청년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또 청년 비하 갈라치기냐"고 비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여론조사는 물론 전국 각지 집회 현장에서 드러나듯 오히려 청년들은 민주당의 행정부 파괴와 법치 말살에 분노하고 있다"며 "귀족노조에 발 묶여 청년들의 미래를 약탈하는 민주당의 기득권 정책들에 더 큰 환멸을 느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마약쟁이'라는 극언까지 동원해 청년들을 극단적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 갈라치기 하는 민주당의 뒤틀린 세대 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혁명가가 돼 무언가를 개척해야 할 쪽은 청년들이 아닌 기득권에 함몰된 민주당이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가장 어려울 때 청년들이 우리의 빛"이라며 "우리 청년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권이 헌법을 부정하고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이 가장 먼저 광장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히며 헌법이 보장한 자유와 평범한 일상,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냈다"며 "여러분이 우리 당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주력"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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