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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땅 뒤로 시뻘건 용암이 솟구치고, 스키를 탄 사람이 그 앞을 여유롭게 지나갑니다.

당장이라도 화산이 분출한다면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산 화산이 현지시각 8일 분화하며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당국이 통제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용암이 분출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사진작가와 등산객 등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에트나 화산과 그 주변 땅엔 눈이 쌓여 있는데, 관광객들은 추운 날씨와 쌓인 눈으로 인해 다치기도 합니다.

[안젤로 프레비테라/이탈리아 경찰: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들도 있었고, 눈구덩이에 빠져 발목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관광객 8명이 길을 잃었다가 구조됐고, 15일에도 4명이 길을 잃었습니다.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 두텁게 쌓인 눈을 뚫고 1000m 길이까지 흘러내렸습니다.

뜨거운 용암이 눈을 순식간에 녹이면서 고압 증기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안전 문제로 관광객들에게 용암으로부터 최소 500m 떨어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peakshunter.com•@vincenzo_tomasello_, X @etnabo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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