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테르메 두바이’ 완공 예정
수영장·폭포·워터 슬라이드 등 갖춰
수영장·폭포·워터 슬라이드 등 갖춰
2028년 두바이에 들어설 높이 100m짜리 수직형 리조트인 ‘테르메 두바이’ 조감도.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 제공
두바이에 높이 100m짜리 수직형 리조트가 들어선다. 리조트 기능 건축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이곳에는 2028년까지 식물원과 폭포, 워터 슬라이드, 수영장 등 사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각종 시설이 설치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달 두바이 당국과 미국 설계기업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는 두바이에 ‘테르메 두바이’라는 이름의 신개념 리조트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르메 두바이의 가장 큰 특징은 빌딩 형태를 닮은 수직형 구조물이라는 점이다. 높이가 아파트 33층에 해당하는 100m에 이른다. 리조트 기능 건축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엘리베이터가 운영되고 계단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테르메 리조트 부지는 4만6400㎡로, 축구장 면적 6.5개에 해당한다.
테르메 두바이에는 18m 길이의 폭포 3개가 설치되고, 놀이공간 역할을 할 15개의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장이 들어선다. 사우나와 최고급 레스토랑도 지어진다.
특히 식물 200종이 식재돼 사막 속 숲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실컷 놀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얘기다.
두바이 당국과 설계기업은 테르메 두바이를 유리 또는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 외벽으로 둘러쌀 계획이다. 실제로 일반에 공개된 완공 이후 조감도를 보면 여러 장의 패널을 이어붙인 듯한 형태로 투명 외벽이 시공된 모습이 보인다. 리조트에 놀러 온 사람들이 외부의 더운 공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도 최대한 조망과 채광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 문제다. 에너지 생산에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큰 비용은 물론 환경파괴에 따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두바이 당국은 테르메 리조트에 들어가는 환기·냉방용 전력의 80%를 청정 에너지원에서 끌어올 예정이다. 사막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태양광 발전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90%도 재활용을 통해 공급한다. 사막에서 특히 귀한 물을 쉽게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테르메 리조트는 총 20억디르함(약 7800억원)이 투입돼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두바이 당국은 테르메 두바이에 대해 “두바이의 관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최대 17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