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은 변론 내내 내란의 증언과 증거를 흔들려는 의도를 보여왔는데요.
변론이 거듭될수록 위헌과 위법의 정황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탄핵심판 최대 쟁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했냐였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방어했습니다.
[송진호/윤 대통령 대리인-김용현/전 국방장관(지난달 23일, 4차 변론)]
"<요원을 빼내려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을…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대통령 지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윤갑근/윤 대통령 대리인-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 6일, 6차 변론)]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는 말을 누구한테 들었습니까?> 그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겁니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윤 대통령이 전화해 국회의원 잡아들이라고 6차례 닦달했다고 자신이 검찰에 진술한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이금규/국회 측 대리인-조지호/경찰청장(지난 20일, 10차 변론)]
"<그때 질문에 사실대로 답변한 것은 맞아요?> 이건 각 조서별로 제가 그렇게 다 서명 날인했습니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두 번 나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윤 대통령 측은 체포 명단의 신빙성을 공격하며 공작이라고 몰아붙였지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통해 전달된 다른 명단들과 대부분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지난 20일, 10차 변론)]
"무슨 대법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이렇게 하다가 이름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본인이 어떤 명단을 읽다가 그렇게…"
윤 대통령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4일, 5차 변론)]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뭐 이런 얘기들이 마치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무슨 달 그림자 같은 거를…"
윤 대통령은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건 자신이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 점검 차원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그날 밤, 계엄군이 선관위 직원을 감금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증언해 헌법상 영장주의를 위배한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