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탑승장이 퇴근길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월 예정이었던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이 1~2개월 늦춰진다. 5월 운항 시작 예정이었던 한강 버스도 상반기 중으로 미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3월에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냐는 질문에 “차질이 생겼다. 한두 달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지하철의 경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맞물려 있어 인상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제 통과가 안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10월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했다. 당시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을 2차례에 걸쳐 올리겠다며 올해 150원이 추가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실제 인상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경기도·인천시, 코레일은 다음 달쯤 지하철 요금을 150원 추가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작년에 올렸어야 하는 것을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기조에 미룬 경과를 본다면 올 상반기에 올려도 어색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운항 예정이던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도 연기됐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가 5월 정식운항하냐는 질문에 “차질이 생겨 상반기 중 운항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전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공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데다가 자잿값이 올라 추가 경비가 필요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