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온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겨울 노천욕 명소로 유명한 일본 후쿠시마의 한 온천 인근에서 호텔 직원 3명이 유독성 가스를 마시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쿠시마 다카유 온천 인근 호텔 북쪽 산길 입구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눈 속에 쓰러져 있던 남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해당 호텔의 60대 지배인과 50~60대 직원 두 명으로, 이들은 전날 오후 온천 유지·보수 점검을 위해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적설량 146㎝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고 기온도 영하 7.7도로 낮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온천 근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지점에서 독성 부산물인 황화수소가 고농도로 측정됐다.
황화수소는 흡입 시 두통과 어지럼증, 구역질 등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카유 온천은 400년 역사를 가진 노천욕 명소로 겨울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