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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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준비되기 시작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자국 매체에 "정상회담을 조직하기 위한 일이 시작됐고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회담 성사를 위해서 가장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논의 중이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위험하고 매우 심각한 상황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2주 내에 양국 특사가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양국 고위급 회담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러는 지난 12일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즉각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개시하자고 합의한 이후 엿새 만인 이달 18일 장관급 회의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팀 구성에 합의하고 양국 외교공관 정상화 등 양자 관계 회복에도 공감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12일 전화통화에서 이미 합의가 됐고, 시기·장소와 의제 등 실무적 사전 조율을 절차로 남겨뒀다.
미·러 주도의 종전 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자 협상판에 참여하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우리를 배제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며 크게 반발했고, 유럽연합(EU)도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논의를 일방통행식으로 끌어가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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