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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이상 남은 첫 흑인 합참의장 전격 경질
미 최초 여성 해군사령관 등 수뇌부 교체도 지시
군대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수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한 미 국방부 청사 전경. 위키미디어코먼스

도날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미국 국방부에 대대적인 숙청과 인원 감축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경질하고, 예비역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한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경질된 브라운 전 합참의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 공군 대장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었다. 그는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임명했으며, 임기가 2년 8개월 가까이 남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장려한 디이아이(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정부와 군대 내에서 금지했다. 이 정책은 미국 역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 계층 등애 더 기회를 주려는 취지인데, 트럼프는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후임으로 발탁된 케인 지명자는 에프(F)-16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했다. 퇴역한 장성이 군에 복귀해 합참의장으로 지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초의 여성해군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 등 5명의 군 수뇌도 교체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육군과 해군, 공군의 군사법 체계를 관장하는 법무감들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해안경비대 사령관 린다 페이건 제독도 해임했다. 페이건 전 사령관은 해안경비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관이었다.

같은 날, 미 국방부는 다음 주부터 약 5400명의 민간인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리 다린 셀닉은 주말 휴일을 앞둔 금요일 늦은 시각에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부 인력을 5~8%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국방부에만 90만 명 이상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수만 명이 강제 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를 개편하라는 급히 내린 명령에 대해 국방부가 정밀 검토에 나서는 등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이며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런 조처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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