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스마트폰·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화면을 쳐다보는 시간이 하루에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병 위험이 21%씩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김영국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교수 연구진은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과 근시 발병률 증가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러한 결과는 근시 발병 시기가 일러지고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안정화 시 근시 중증도가 심해지는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황반변성·망막박리·녹내장 등 근시 관련 질환의 전 세계적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과 근시 위험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해 의·생명 학술 데이터베이스(PubMe·EMBASE 등)에서 관련 연구를 검색했다. 연구진은 33만5524명(평균 연령 9.3세)이 참여한 45개 연구를 선별하고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태블릿·컴퓨터·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 사용 시간이 하루 1~4시간일 때 근시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근시 발병 확률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21%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근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의 잠재적인 안전 임곗값은 하루 1시간 미만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근시 위험과 관련해 임상의와 연구자에게 지침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근시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 전략과 공중 보건 정책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근시 위험도가 2배로 증가하는 4시간 이상부터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몇 시간을 사용 권고 기준으로 정할지는 아이의 환경에 맞춰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