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입항 때마다 선박당 최대 수십 억원
용적물 t당 최대 1000달러 수수료
美선박 애용정책···韓·日 수혜 관측도

[서울경제]

미국이 중국 선사 등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이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한 견제 조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1일(현지 시간) 공고문을 통해 중국 선사의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 또는 선박의 용적물에 t당 최대 1000달러(약 144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안에는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약21억5000만원)의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해당 정책 시행 직후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미국 제품의 최소 1%는 미국 선사의 미국 선적 선박을 통해 수출돼야 한다. 이는 조치 시행 2년 후에는 3%, 3년 후에는 5%, 7년 후에는 15%로 최소 기준 비율이 늘어난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제품들이 미국 선적의 미국산 선박을 통해 수출돼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는 1974년 도입된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다. 해당 조항에는 ‘무역과 관련 외국 정부의 차별적 관행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에 대응할 권리를 미국 정부에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조치는 의견 수렴 및 다음 달 24일 열리는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한 중국의 산업 관행에 대한 조사 뒤 나온 것이다. USTF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나흘 전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 조선·해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각종 불공정 수단을 동원해 왔다며, 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혜와 보조금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조선 산업 점유율은 2000년 약 5%에서 2023년에는 50%를 넘기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세계 조선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의 점유율은 1% 이하로 추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USTR의 조치로 한국·일본의 조선업계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선박 운송 비용 상승이 두 국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승한 운송 비용은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미국인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23 최초 AI 미술 경매 현장 "이미 현실"‥"대규모 절도" 논쟁 '격렬' 랭크뉴스 2025.02.23
46222 尹탄핵심판 25일 변론종결…주말 최종의견 '마지막카드' 준비 랭크뉴스 2025.02.23
46221 엔비디아 놓쳐 아쉽다면... 5대 증권사 센터장이 추천한 트럼프 시대 '톱픽'은 [내돈내산] 랭크뉴스 2025.02.23
46220 아이돌 앨범 사러 '이곳'에 간다 랭크뉴스 2025.02.23
46219 높아진 거래소 잣대에 고전하는 1세대 벤처캐피털... 내달 상폐 재심사 랭크뉴스 2025.02.23
46218 ‘반만년 지식수입국’의 끝은 언제일까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랭크뉴스 2025.02.23
46217 윤상현 "곽종근, 공익신고자 인정 취소하라…권익위 월권" 랭크뉴스 2025.02.23
46216 "배신자 정리" 도 넘은 선동‥여당도 집회 합류 랭크뉴스 2025.02.23
46215 아우디·벤틀리에서 BYD·지커로… 車 디자이너 빨아들이는 中 랭크뉴스 2025.02.23
46214 트럼프, '정부 구조조정' 칼 쥔 머스크에 "더 공격적으로 일하라" 랭크뉴스 2025.02.23
46213 日 유명 온천서 男 시신 3구 발견…사망 원인은 ‘이것’ 랭크뉴스 2025.02.23
46212 "잔칫날 돼지 잡겠다"는 명태균...오세훈·홍준표 "나는 사기꾼에 당한 피해자" 랭크뉴스 2025.02.23
46211 소비 침체에 통상임금 판결까지… 유통업계 실적 ‘울상’ 랭크뉴스 2025.02.23
46210 "채권최고액 뭔지 아나"…대학 OT서 '전세사기 예방교육' 왜 랭크뉴스 2025.02.23
46209 '전쟁 특수' 누리는 풍산…작년 영업익 41.6% 급증 랭크뉴스 2025.02.23
46208 “드르렁~컥” 그냥 피곤해서? 우습게 봤다간…청력 잃을 수도[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2.23
46207 한은, 올해 성장전망 대폭 낮출 듯…전문가들 "1.9→1.6%" 랭크뉴스 2025.02.23
46206 '북켓팅' 서버 터졌다…30만 구독 출판사 유튜브의 성공 비결 [비크닉] 랭크뉴스 2025.02.23
46205 군미필 사직전공의 "국방부, '현역 미선발자' 철회하라… 군입대 허용해야" 랭크뉴스 2025.02.23
46204 '주식부자 1위' 이재용 따라잡았다…활짝 웃은 '회장님' 누구 랭크뉴스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