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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해외 원조를 끊고 있습니다.

연간 100조 원에 달하는 공적개발원조가 90일간 멈췄습니다.

그러자 지구촌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있는 미얀마 난민촌에선 병원이 문을 닫아 환자가 숨졌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서부, 미얀마와 접경 지역에 있는 난민촌.

지난 2일, 이곳에 살던 71살 미얀마인 페 카 라우 씨가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입원 치료를 받아온 병원이 갑자기 폐쇄돼 병상을 떠난 지 사흘만입니다.

[틴 윈/사망 미얀마 난민 사위 : "장모님이 집으로 오셨을 때는 심각하지 않았어요. 산소 탱크만 있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겁니다."]

세계의 여러 난민촌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연간 100조 원에 육박해 온 미국의 공적개발원조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90일간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수나이 파숙/국제인권감시단 아시아지부 선임연구원 :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의 난민촌 상황은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선 고엽제 피해자 지원과 불발탄 제거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캄보디아의 말라리아 예방 사업, 남아프리카의 에이즈 치료제 지원 사업도 멈춰 섰습니다.

[노주코 마욜라/에이즈 치료제 지원 수혜자 : "자금이 끊겼다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미국의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를 사실상 폐지하려던 트럼프의 구상은 법원의 제동이 풀리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해외 원조에 쓸 돈이 있으면 미국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만큼 전 세계 구호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촬영:KEMIN/통역:NICHMON/영상출처:태국 PPTV·채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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