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인근서 석달 만에 장외집회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이 다음 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 80명과 전국 당원 등 민주당 추산 3만5,000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연단에 올라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해야 한다"며 "윤석열이 다시 복귀하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파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러와 폭동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생지옥에서 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계엄 당일에는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더니, 내란 수괴 탄핵을 대놓고 반대했다"며 "폭동을 선동하는 극우세력들 앞에 굽신대고 전광훈의 사당처럼 움직이지 않았나. 헌법재판소를 흔들고,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계엄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B-1 벙커에 끌려가 있다가 서해에 수장돼 고기밥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집회 이후 시민단체가 주축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시가행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