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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주말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 소속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22일 오후 1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계엄 합법·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탄핵 기각”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곳곳에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판하는 내용의 손팻말도 등장했다. 오후 4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였다.

이날 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영장이 기각됐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전 목사는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왔다”며 “윤 대통령은 100% 살아돌아올 것”이라며 3월 1일 예정된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자유통일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 즉각 복귀’라고 적힌 손팻말은 흔들던 김모(31)씨는 “수많은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헌법판재소와 공수처 등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인다”며 “선고가 나기 전까지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 약 100m 떨어진 광화문 앞 도로에선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가 진행됐다. 무대에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참가자들은 ‘즉각 파면’, ‘내란 종식’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오후 5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이 모였다.

윤순철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윤 대통령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파괴하려던 민주주의 덕에 헌법재판소에서 스스로 변호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혜택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10번 넘게 탄핵 찬성 시위에 참석했다는 윤종호(43)씨는 “최종 변론기일이 다가오면서 마침내 끝이 보인다”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탄핵이 인용되면 이 겨울도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퇴진비상행동 주최 탄핵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는 모습.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깃발을 흔들며 “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종서 기자
이후 시위대는 오후 6시 10분쯤부터 광화문에서 한국은행 앞 교차로까지 2.5km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깃발을 흔들며 “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끝내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선고는 3월 중순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최종 변론일로부터 각각 14일, 11일 뒤 선고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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