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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최소 5시간은 잡아라”

이번 설날 명절 하루 평균 21만 4000명이 찾은 인천공항의 후기다.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인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이 급감하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설 연휴인 지난달 24일부터 이 달 2일까지 열흘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출국하는 인원은 104만 6647명에 달했다.

이에 여행동호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안 검색대 바깥으로 줄이 길에 서 있는 사진들과 수백 건의 후기들이 올라왔다. 인천공항 사용 후가에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나왔다. 트립어드바이저, 구글 지도 등 해외 사이트에는 별점 한 개와 함께 다양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때 ‘올해의 공항상’, ‘가장 즐거운 공항상’까지 수상한 인천공항이 왜이렇게 욕을 먹고 있을까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줄서기 대란 원인으로 항공사가 특정 시간대에 몰려 있는 항공 운항이 꼽힌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 연휴 혼잡 대응조치 리뷰 및 개선방향’ 토론회 발제 자료를 보면, 올해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평균 출발편 여객기 중 35.3%가 오전 8시에서 낮 12시에 집중 배정됐다. 올해 설 연휴 하루 평균 출발편 여객기는 약 1089대로, 약 384대가 오전 시간대에 배치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여행객 수도 전체 약 19만9827명의 36.4%가 이 시간대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형 검색 장비 문제와 인력난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12월 4단계 확장 사업을 완료하며 제4활주로를 추가하고 여객 터미널을 대폭 확장해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했다. 이 공사로 기존 7700만 명에 2900만 명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커진 공항에 비해 현장 인력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인력이 2023년 말 1789명에서 2024년 말 1800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보안검색대에서의 인력난이 직접전인 지연으로 이어졌다. 보안검색통합노조에 따르면 보안검색 인력의 정원은 1924명이지만 현재 인원은 1800여 명에 불과하다. 승객이 몰리는 피크 타임인 오전 7~9시에는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 출근하는 직원의 75%가 보안검색 작업에 투입된다.

인력은 부족한데 최근 보안검색 절차가 강화된 것도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팝업 창으로 뜨는 알림이 ‘신발과 겉옷’에 대한 안내다. 굽 높이 3.5cm 이상의 신발은 벗어야 하는 등의 보안 강화 조치로 보안검색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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