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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남문광장 메운 "탄핵 반대"…부근서 탄핵 촉구 집회 개최
대구·인천·부산·전주·창원 등에서도 탄핵 반대·찬성 목소리 잇따라


광장 메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2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시청 광장이 집회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5.2.22 [email protected]


(전국종합=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 대전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이외에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와 촉구 집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탄핵 무효'를 외쳤고,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즉각 탄핵·국민의힘 힘 해체' 등을 주장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으며,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팻말 등을 치켜들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20만명이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최대 1만7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애초 집회 신고 인원은 2만명이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김근태 전 육군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박희조 동구청장·박충규 대덕구청장 등이 무대에 올라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전서도 대규모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고 있다. 2025.2.22 [email protected]


무대에 오른 전한길 강사는 민주당의 행정부 수반 탄핵, 일방적인 예산 삭감 등을 비판하면서 "대구에서 AI측정으로 18만(명)이 왔던 것보다 오늘 더 많다고 한다. 법치가 무너지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망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에서 대전 집회현장을 찾은 박모(42) 씨는 "야당이 협치는 나 몰라라 하고, 입법 독주로 나라 꼴을 다 망쳐놓았다"며 "이제 와서 대통령만 죽이려고 한다. 이것만은 두 눈으로 못 보겠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시각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5차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으며,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도 오전부터 20명 안팎의 지지자가 모여 집회를 열었다.

탄핵 촉구 26차 대전시민대회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26차 대전시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2.22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전국에서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오후 4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장소와 700∼800m 떨어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주변에 경찰 인력 650여명을 배치했다.

1천5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9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 '국민의힘 해체' 등을 주장했다.

일부는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오른 이장우 대전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그동안 26차에 걸쳐 눈바람을 맞으며 시민분들이 나라를 바로잡고자 나섰다"며 "뻔뻔하게 헌법재판소를 부정하고, 터무니없는 위증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을 호도하는 세력 뒤에 국민의힘이 있다. 내란 동조자들에게 인사를 한 이장우 대전시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는 과정에서 반대 집회를 마친 일행들과 마주쳐 일부 고성이 오갔지만 큰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탄핵 촉구 26차 대전시민대회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26차 대전시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2.22 [email protected]


윤석열정권퇴진전북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전주 구도심인 객사 앞에서 10번째 윤석열 퇴진 및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진보 계열 정당이 참여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오후 5시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20차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탄핵 촉구 발언과 공연에 이어 동성로 일대 2㎞가량을 행진하고 시국대회를 마무리했다.

경남 창원에서도 오후 5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양영석 이주형 전창해 정종호 나보배 박세진 김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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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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