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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자막은 통화 녹음 파일을 기반으로 들리는 대로 최대한 상황에 맞게 작성했으나, 불명확한 발음과 음질 문제로 인해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음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8일 스카이데일리의 '간첩단 기사' 취재원을 자처한 '캡틴 아메리카 복장남' 안병희 씨를 인터뷰( '캡틴아메리카 코스프레' 남성 단독인터뷰…"'선관위 간첩' 기사 정보원은 나" 주장)한 KBS는 안 씨가 스카이데일리 측과 나눈 대화 녹취를 분석했습니다.

안 씨가 KBS에 제공한 녹취 2건과 인터넷에 직접 올린 것으로 보이는 녹취를 살펴봤는데, 여기엔 안 씨가 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단 기사'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었습니다.

해당 녹취파일은 안 씨와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 간 전화 통화로 파악됩니다. 일부 녹취는 허겸 기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통화한 기록이라는 점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허겸 기자에게도 해당 녹취가 본인이 맞는지 물었는데 허 기자는 "여러 소스 중 한 분으로 소통한 사실이 있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녹취를 분석해 보니, 안 씨가 허 기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는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였고, 허 기자는 안 씨에게 "쳐서 주시면 더 좋다"며 기사를 대신 작성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이후엔 안 씨가 기자 취업 등 대가를 요구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있었습니다.

또 이런 논의를 한 통화 녹음파일을 삭제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부수거나 기름에 넣고 태우라는 등 증거 인멸을 모의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스카이데일리의 '간첩단 기사'는 주한미군과 선관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고, 선관위가 경찰에 스카이데일리 측을 고발해 경찰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윤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해당 기사를 언급하며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한 비상계엄이었다는 취지로 논리를 전개했었는데요.

이처럼 탄핵 심판장에도 등장했던 스카이데일리 '간첩단 기사'의 취재, 보도 과정 중 일부를 녹취록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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