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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 퍼미안 분지 유전의 원유 매장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미국이 이라크에 원유 수출을 늘리라고 압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48달러 대비 2.08달러(2.87%) 내린 배럴당 7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05달러(2.68%) 하락한 74.43달러에 마무리됐다.

트럼프 정부가 이라크에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이라크 연방 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를 통해 하루 30만배럴 정도의 원유 수출을 했지만, 2023년 3월 '연방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국제 판결로 중단됐다.

이번 미국의 이라크 압박은 이란 문제와 관련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드는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이란의 일일 수출량인 10만배럴로 돌아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하루 수출량은 150만~160만배럴 수준인데, 10만배럴로 줄인다는 것은 현재의 10%도 안 되는 규모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원유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수요 부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모더나 등 미국 백신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의 송유관 타격 사태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이 러시아 송유관 CPC를 공격하면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이 약 30~40% 감소했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드론 공격이 이번 주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원유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유지돼 시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시 한번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오는 4월부터 그간 감산분을 되돌릴 계획이다. 그러나 OPEC+ 내부에서는 이와 같은 방안에 대해 재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씨티그룹은 이날 메모에서 "배럴당 70달러 중반대인 상황에서 산유국은 보류된 석유공급 재개를 다시 보류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에 더 많은 제재에 나설 경우 다시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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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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