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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오름세가 멈추질 않고 있는 금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3천 달러를 뚫을 기세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례 없는 기현상과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금 거래의 양대 산맥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입니다.

뉴욕은 주로 선물이, 런던은 현물이 거래되는데, 두 곳의 금값이 최근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기준으로 뉴욕은 온스당 2,945달러, 런던은 2,924달러.

격차가 20달러가 넘습니다.

최근 60달러 정도 벌어진 날도 있었습니다.

이러니 싼 런던의 금을 비싼 뉴욕으로 옮겨서 팝니다.

운송비를 빼도 남는 장사입니다.

투기꾼들의 한탕 수준이 아닙니다.

투자은행 JP모건 등 세계적 은행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2달간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금이 390여 톤.

한국은행 금 보유량의 3배 이상입니다.

그야말로 '금 대이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도 이걸 더 부추깁니다.

원자재의 일종인 금에도 관세를 매길지 모르니 서두르잔 겁니다.

[황병진/NH투자증권 연구위원 : "관세 붙기 전에 빨리 금을 수입하자고 하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이게 결국은 미국 내에서 금 사재기가 먼저 일어나기 시작을 한 거죠."]

오늘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가격대입니다.

최근 10년 추이를 보면, 1,200달러 부근에서 3,000달러 부근까지 2.5배가 됐습니다.

최근 유독 급등했지만, 단기적 현상만은 아니란 얘깁니다.

국내 금값은 여기에 웃돈이 더 붙습니다.

국제 시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지난주 20%를 넘었고, 다소 줄어든 이번 주도 10% 안팎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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