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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 내에 투자 계획 발표할 것" 주장
한국 기업들 최대 투자처 '조지아주' 언급
멕시코 우회 수출 기업에 관세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만간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대(對)미국 투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조지아주(州)를 투자 대상 지역으로 거론하면서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미국 투자 방안을 발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 행사에서 "기업들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일자리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3~4주 동안 세계 최대 기업 중 일부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언급하며 "브라이언이 방금 아주 큰 규모로 미국에 진출할 대기업에 대해 말해줬다"면서 "나는 아주 많은 대기업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를 이기고 싶어 하는데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를 무기로 삼아 기업들에게 '생산 기지의 미국 이전'을 압박한 것이다. 그는 지난 18일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 투자를 위해) 들어올 시간을 줄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을 요구했다.

이날 구체적인 기업명이 거론되진 않았으나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된 곳으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SK온, SKC, 한화큐셀 등이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관세 늘면 소득세 없앨 수도"

2019년 8월 1일 아시아에서 온 물류 컨테이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하역되고 있다. 롱비치=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 등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생산기지를 통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의 디트로이트(미국의 자동차 생산 중심지)를 죽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반대 상황이 됐다"며 멕시코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할 방침을 시사했다. 멕시코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미국으로 유입되며 디트로이트를 몰락시켰다고 본 것이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현대차 그룹에도 적용될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등 새로 도입한 관세로 세수가 확대되면 미국의 소득세를 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로 많은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들 한다"며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최소 600억 달러(약 86조 원)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국세청(IRS)을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는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폭스뉴스 인터뷰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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