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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웃나라인 캐나다에 대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면서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압박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노골적으로 영토 확장 욕심을 드러내며 동맹국까지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경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장갑을 벗어던진 선수들이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급속하게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보여주듯, 맹렬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닷새 만에 보스턴으로 장소를 바꿔 다시 맞붙은 결승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캐나다를 도발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더욱 강력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하고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고는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뤼도를 주지사라 부르겠습니다. 트뤼도 주지사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공식 브리핑에서 "51번째 주가 될 캐나다"라고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곧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캐나다를 이길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장전 승부 끝에 경기가 캐나다의 승리로 끝났고, 트뤼도 총리는 "당신은 우리나라를 가져갈 수 없다"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는 작년 12월, 이미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원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파나마 운하 반환과 그린란드, 가자지구 개발, 그리고 거듭된 캐나다 합병 주장까지, 트럼프는 연일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웃 멕시코와는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며 마찰을 일으켰고, 유럽 나토 회원국들에겐 오는 6월까지 방위비를 GDP 대비 2%까지 높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한 달 동안 '마가(MAGA)'로 상징되는 '미국 우선주의'를 외쳤지만, 그럴수록 국제사회에서 미국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로 전락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프랑스, 영국 정상과 만날 예정입니다.

막무가내, 좌충우돌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벌써 우려가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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