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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명 불과했는데
고려대 무전공 733명 등록 포기도
선발인원↑·의대정원 증원 영향
임성호 대표 "합격선 예측 어려워···입시 혼란 예상"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가 재외국민 특별전형 원서접수와 함께 시작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

[서울경제]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모집에서 무전공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대학들이 모집 인원을 대폭 늘린 데다 의대 정원 증원 여파까지 더해지며 최상위권 대학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등록 포기자가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등 3개 대학 정시 모집에서 851명이 무전공 학과에 합격한 후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등록 포기자는 43명에 불과했다. 대학별 이탈자를 보면 고려대가 7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42명), 연세대(38명) 순이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동국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총 227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182명)보다 12.5배 늘어난 수치다.

전형별로 보면 6개 대학 무전공 학과 미등록자 중 대부분(1885명)이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 집중됐다. 실제 유형1로 신입생을 뽑은 고려대 ‘학부대학’의 경우 73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인원(36명) 대비 2036.1%가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대학에서 이 정도 등록 포기자가 나온 건 입시 사상 처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이탈자가 나온 이유로는 선발 인원 증가, 의대 정원 증원 등이 꼽힌다. 6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은 전년 947명에서 올해 1396명으로 449명 늘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만 따로 계산하면 총 589명으로 전년 대비 150명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 등록을 포기한 이들은 의대 중복 합격으로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교육부가 대학 재정 지원 시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만큼 2026학년도에도 선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무전공 학과 합격자 대규모 이탈로 합격 점수 예측이 어려워졌고 의대 정원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올해도 입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 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전형 입시 합격 점수까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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