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단 걸 입증하는 증언은, 방첩사령부 간부들에게서도 쏟아졌습니다.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14명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전달받은 뒤 방첩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당시 상황과 함께 세세하게 증언한 겁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을 포함해 14명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받은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은, 이송조 출동 과정을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김대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10개 출동조였고 5명씩 하고, 마지막 조가 5명이 안 채워져서 4명만 출동시켰습니다."

49명을 모아 차량 한 대당 5명씩 10개 조를 꾸려 출동시켰고, 일단 1조당 이송대상 1명씩을 배정했다는 겁니다.

국회 본회의장에 정치인들이 모이고 해제요구안 결의가 임박하자 상부 지시는 달라졌습니다.

이재명·우원식·한동훈 세 명에게 집중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는 겁니다.

[김대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한 5개 조까지 가다가…출동한 전 수사관들이 나중에 임무가 부여됐을 때는 '3명에 집중하라'는, 3명에 집중해서…"

김 단장의 부하 장교도 이 과정을 옆에서 목격한 내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
"현장 수사관들과 그룹 통화를 통해서 해당 인원들에 대한 우선체포 지시를 내리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또, 자신이 김 단장이 불러준 체포이송대상 14명을 받아적었고, 이 메모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수도방위사령부 B1벙커를 체포대상자 구금시설로 검토한 과정도 더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방첩사 군사기밀수사실장에게 직접 가서 시설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노영훈/방첩사령부 군사기밀수사실장]
"미결수용소라는 정상적인 구금시설이 있음에도, B1 벙커를 확인하라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고…"

당시엔 구금대상자가 누군지 몰랐는데, 아무리 중죄를 저지른 간첩이라도, B-1벙커에 수용하는 건 인권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12월 4일 새벽 0시 30분부터 20여 분간 시설을 본 이 간부가 "화장실도 문제고 CCTV 등 시설도 없어 불가능하다 보고"하면서 B-1벙커 구금시설화는 실행되진 않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88 "여보, 꿈에서 금화 3개 주웠어"…아내 얘기 듣고 복권 샀더니 '대박' 랭크뉴스 2025.02.21
45787 與의원 '국민의힘 입당하나' 현수막에 李 "보수 아닌 내란좀비당" 랭크뉴스 2025.02.21
45786 76·86·96년생은 깎아준다…'역차별 논란' 국민연금 보험료 차등인상 랭크뉴스 2025.02.21
45785 독일 법원 “버켄스탁 샌들은 예술 아니다”···모조품 금지 소송 패소 랭크뉴스 2025.02.21
45784 "북한군, 예전처럼 대담하지 않아…소규모 공격 방식으로 전술 바꿨다" 랭크뉴스 2025.02.21
45783 ‘윤석열 방어권’ ‘이태원 막말’ 이충상 인권위원 사표 수리 랭크뉴스 2025.02.21
45782 [단독] 국회에서 '실탄 즉시 사용 준비' 지시‥"비엘탄 개봉 승인" 랭크뉴스 2025.02.21
45781 학생부터 성인까지 '이 가방' 안 메본 사람 없다더니…매출 60% '껑충' 랭크뉴스 2025.02.21
45780 트럼프 "3~4주내 대기업들 대규모 美투자 발표"…韓 포함 촉각 랭크뉴스 2025.02.21
45779 ‘공화당 내 反트럼프’ 매코널, 정계은퇴 공식화… “내년 총선 불출마” 랭크뉴스 2025.02.21
45778 고속도로에 왜?…한밤 중 육군장교 고속도로서 숨져 랭크뉴스 2025.02.21
45777 [단독] ‘정치인 구금 벙커’ 답사한 군인 “여인형도 지시받고 전달한 듯” 랭크뉴스 2025.02.21
45776 김문수 “윤, 그리 욕먹고 또 계엄할까”…행보와는 ‘엇박자’ 랭크뉴스 2025.02.21
45775 '탄핵 반대 집회' 표적된 대학가‥외부인 몰려 고려대 '충돌' 랭크뉴스 2025.02.21
45774 尹측 "공수처, 중앙지법 尹영장 기각되자 서부로…영장쇼핑"(종합) 랭크뉴스 2025.02.21
45773 [단독] 명태균, 김종인에 카톡으로 ‘여론조사 보고서’ 전달했다 랭크뉴스 2025.02.21
45772 尹측, 조급함 감추지 못하며 '무례, 음모, 닦달'로 일관 랭크뉴스 2025.02.21
45771 尹측 "공수처, 영장 쇼핑"... 공수처 "중앙지법에 체포·구속영장 청구 안 해" 랭크뉴스 2025.02.21
45770 SKY 합격생 851명 등록포기…전년比 20배 늘어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2.21
45769 공수처 “중앙지법에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