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다친 러시아 군인이 북한에서 요양했던 경험을 증언했다.

러시아 군인 알렉세이(가명)는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다리를 다쳐 북한 원산의 한 요양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세이는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자 상관이 흑해 인근 등에 있는 요양소에는 자리가 없다며 북한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20여명의 다른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그곳에 머물렀다고 했다. 수영장과 사우나에 가거나 탁구를 치고 카드 게임을 하며 지냈다. 저녁 외출이나 현지인 접촉은 금지됐고 술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알렉세이는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좋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치료를 받지 못했다. 식사는 맛이 없었고 고기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 부상병 수백명을 수용해 회복과 요양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착을 강화해온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러시아 군인, 특히 장교나 부사관이 북한에 가는 것이라면 이는 러시아군이 표면적으로는 재활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실제론) 북한군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배운 경험을 전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55 명태균, 홍준표 관련 녹취공개…"홍 복당 요청, 이준석이 알겠다 해" 랭크뉴스 2025.02.22
45854 중도층 왼쪽으로 회군? 국민의힘 34% 민주당 40% [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2.22
45853 윤 측 “중앙지법 기각 영장 확인”…공수처 “수사권 문제 아냐” 랭크뉴스 2025.02.22
45852 "여기도 아이폰 저기도 아이폰"…2명 중 1명 갈아타더니, '이런 전망' 나왔다 랭크뉴스 2025.02.22
45851 오세훈 측 “‘명태균 여론조사’ 캠프에 전달된 적 없어” 재차 해명 랭크뉴스 2025.02.22
45850 공수처, 윤 쪽 ‘영장 쇼핑’ 반박…“중앙지법에 체포영장 청구 안 해” 랭크뉴스 2025.02.22
45849 美 "中 불공정 정책 펴" 中 "대중 관세 우려" 재무 첫 통화 랭크뉴스 2025.02.22
45848 EU, 발트해 해저 케이블 보호에 1조5천억 배정키로 랭크뉴스 2025.02.22
45847 설·설·설화가 정치판 흔든다… 여도 야도 막말 경계령 랭크뉴스 2025.02.22
45846 [사설] 탄핵 정국 돈벌이 이용 '전광훈 왕국'... 방관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2.22
45845 고양 음식점서 여성 2명 흉기에 찔린 채 발견…1명 사망, 경찰 용의자 추적 랭크뉴스 2025.02.22
45844 [ETF줌인] ‘트럼프 수혜’ 한화그룹에 집중 투자…올 수익률 60% 달성 랭크뉴스 2025.02.22
45843 K푸드 열풍에 날개 단 막걸리...정부도 ‘쌀 소비’ 효자로 낙점 랭크뉴스 2025.02.22
45842 "화장실에 아파트 한 채 값"…'9억짜리 리모델링' 대구 발칵 랭크뉴스 2025.02.22
45841 생중계된 국정원 직제·요원명…국정원 “안보 심대한 악영향” 랭크뉴스 2025.02.22
45840 李, 박용진 만나 “할 일 많다”…중도보수 논란엔 “흑백만 있나” 랭크뉴스 2025.02.22
45839 이재명 노동계 껴안기…“노동시간 단축·주4일제 입장 명확” 랭크뉴스 2025.02.22
45838 군 관계자 "곽 전 사령관, 긴장해 전화… 코드 원이라더라" 랭크뉴스 2025.02.22
45837 공수처, 윤 쪽 ‘영장 쇼핑’ 반박...“중앙지법에 체포영장 청구 안 해” 랭크뉴스 2025.02.22
45836 "이 '불닭'이 내가 알던 '불닭' 맞나?"…너도나도 카피 홍수 랭크뉴스 2025.02.22